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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엔 설렁탕 마포 양지 설렁탕 포구이자 나루터였던 마포에서 기인 한 명칭처럼 마포는 한강의 나루터 역할을 했다. 이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교통의 요지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영향일까. 마포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배를 든든하게 해 준 오래된 설렁탕집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마포양지설렁탕과 마포옥이다. 이중 나는 마포양지설렁탕을 먼저 알게 되어 마포옥 보다는 마포양지설렁탕을 우선시한다. 가격도 영향이 있다. 한강공원에서 직원들과 조기축구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간 곳이 마포양지설렁탕이었다. 깍두기와 김치가 일반적이었던 상차림에 파김치가 있어서 의외였는데, 파김치가 맛있어서 더 의외였다. 그래서 마포양지설렁탕을 좋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들린 마포양지설렁탕은 건물이 증축되어 있었다. 마포가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거 같다. 주방은 그대로 두고.. 2023. 4. 7.
두꺼운 고기가 듬뿍 들어간 설렁탕 의정부 망월사역 전원식당 돼지국밥에 익숙해서인지 한동안 설렁탕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 소고기 부산물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얇은 고기가 듬성듬성 들어간 것이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젊은 직원들이 많았던 곳에 근무할 때 직원들끼리 아침에 축구를 하고 나서 먹은 설렁탕으로 인해 설렁탕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먹다 보니 나름 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의 기준을 갖추게 되었다. 난 사골로만 우린 유백색의 국물보다는 고기도 함께 고아 꼬리한 풍미를 풍겨주는 것이 국물이 좋다. 의정부 망월사역 전원식당에서 이런 국물을 맛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첫 방문 때는 뒷문으로 들어갔는데 주방과 연결되어 있어서 설렁탕 노포식당에서 풍기는 내공 있는 냄새가 전투력을 상승시킨다. 정육점도 함께 한 흔적이 남아 있어 고기에 대한 전문성은.. 2023. 3. 31.
분식백화점 연희동 김밥전통만두 연희교차로 근처에 주황빛을 뽐내는 파사드가 예사롭지 않은 가게를 유심히 보다가 들어가 보았다. 도로가에 만두와 찐빵을 쪄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열대가 노포스러웠기 때문이다. 잠깐 망설인 이유는 전통만두라는 간판(정식 상호명은 김밥전통만두이다)을 달고 있지만 메뉴는 김밥천국 못지않은 많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전문성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만두와 찐빵을 필두로 해서 면류, 찌개류, 덮밥류 등 분식과 식사류를 넘나드는 것이김밥천국을 방불케 한다. 만두와 찐빵만 없다면 김밥천국라 생각할 수 있겠다. 분식점 하기에 좋은 입지라 이해는 된다. 오시는 분들의 주문 형태를 보니 식사류나 면류를 주문하서 만두 한판은 꼭 곁들이고 있다. 그래서 나도 식사 메뉴와 만두, 찐빵을 함께 주문했다. 토실토실한 아기 엉덩이 같.. 2023. 3. 28.
연남동 낙곱새 식당 평화연남 연남동 동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으나 낙곱새가 주요 메뉴인 것을 알고는 관심을 거두었다. 부산출신으로 조방낙지를 몸에 이미 축적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프랜차이즈하고 있는 낙곱새 브랜드 매장을 가보고 실망을 한 이유도 있다. 그러다가 방문을 한 이유는 마침 사람이 많지 않아서이다. 굳이 줄 서서 방문할 이유는 없지만 줄을 서지 않는다면 방문할 명분이 있다. 레트로 스타일에 앤틱함을 터치했다. 태극기를 붙여 놓은 것이 이채롭다. 평화식당이라는 네임과 연관이 있는 건지. 식사 고객과 주류 고객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 메뉴는 군더더기가 없다. 낙지, 한우대창, 새우가 들어가는 낙곱새를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으로 나오는 묵은 기본 맛이고 고추튀김도 .. 2023. 3. 27.
건강한 점심식당 홍대 최대포 곤드레나물밥 1년을 지켜만 보다가 들어간 식당이 있다. 홍대 최대포이다. 점심특선으로 곤드레나물밥 정식을 한다는 배너를 보고 관심은 갔다. 그러나 전문점이 아닌 고깃집에서 점심에 판매하는 것이라 영업시간을 늘려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 지켜보다 의외로 직장인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들어가 보았다. 매장 내부에 있는 POP를 보니 나름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고기가 특화된 곳인 거 같다. 메뉴판 고기라인업이 눈길이 간다. 생삼겹살은 200g에 제공하고 있으니 홍대 시세에 비하면 과하지도 않다. 초벌구이는 해서 준다고 하니 고기 굽는 것이 귀찮은 나에게 맞는 곳이다. 기본 상차림이 화려하지는 않으나 손맛이 있으셔서 밥 나오기 전에 집어 먹게 된다. 전은 리필해서 먹었다. 고깃집이라 쌈채소가.. 2023. 3. 24.